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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품' 김 - 가공사업 점검

관리자 2010-04-21 조회수 1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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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신문 2010년 4월 19일(월) 6면 특집기사 이물질 선별기 지원사업 '으뜸 도우미 지난 2003년부터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김 이물질 선별기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중·일 3국이 미국과 EU 김 시장을 놓고 신 삼국지 시대를 열고 있는 현 상황에서 혼합 이물질 제거 등 식품 안전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김은 전 세계적으로 한·중·일 3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이다. 이 중 한국과 일본의 생산량은 연간 9천속에서 1억만속, 중국의 생산량은 연간 2,400만속으로 추정된다. 식품안전성 최대 과제 지리적으로 인접한 3국이 비슷한 해양환경에서 생산된 김을 놓고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 김은 생산 및 가공 기술이 뛰어나 중국산 보다 맛과 품질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이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약진 중이어서 김 세계시장은 3국간 경쟁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김의 약진에 따라 한국 김의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과 미국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국 김과 중국 김을 수입하고 있는 일본 또한 미국과 EU 김 시장을 노리고 있어 한·중·일 3국의 경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 김 시장은 한·중·일 3국 모두 놓치기 힘든 시장이기에 생산 가공 기술 등 차별화 전략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 김 수급 동향과 수출 확대 방안’에 따르면 현재 한국 김의 우수성은 일본과 중국 김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기에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우수성을 토대로 우리나라 김 산업이 세계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혼합 이물질 제거 등 식품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산 김 선두 유지 아무리 맛과 품질이 뛰어나도 생산 및 가공과정에서 여러 가지 오물질과 중금속 등이 걸러지지 않은 채 최종 제품에 함유되어 유통되면 내수 시장과 수출시장이 급격히 위축 될 수밖에 없다. 식품 안전성 확보는 세계 수출 시장을 넓히려는 김 가공업계가 반드시 지켜야 할 과제다. 식품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안전성 강화부터 시작된다고 봤을 때 지난 2008년 일본을 강타한 중국산 유해식품 파동은 좋은 예다. 당시 중국산 유해식품 파동으로 한국산 농수산 식품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이런 반응은 품질과 안전성에 비중을 둔 일본인들의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 농수산 식품에 뒤져 있던 한국산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한국산 조미 김은 중국산에 비해 위생적이고 맛이 뛰어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본 내 대형매장이나 중형 슈퍼마켓 등지에서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조미김의 인기는 일본 김업계가 한국의 원료를 이용해 자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상표는 한글로 표기하는 등 ‘한국’의 인기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한류 드라마로 인해 한글 상표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산 조미김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중국 김과 달리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일찍부터 김 이물질 선별기를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한 동원 양반 돌김, 명가 돌김 등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노력 또한 간과 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일본 시장에서 우리 김이 선전할 수 있도록 김 이물질 선별기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정부가 김 이물질 선별기 지원 사업에 관심을 보인 배경은 김 이물질 및 금속이물질 제거를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제대로 가격을 받아 안정적인 수출여건을 조성하자는 것. 최근 들어 ‘수산물 이력제’까지 가세하고 있어 성과는 더욱 기대된다. 업계, 정부 노력에 감사 특히 김 이물질 선별기 지원사업은 수출시장에서 이물질 관련 클레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도 선별기 대당 가격이 높아 중소 가공업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시작됐다. 정부는 김을 가공·수출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국비 50%, 자담 50%의 지원 조건으로 시작된 김 선별기 지원사업은 첫해 21대를 시작으로 2009년 현재 김 이물질 선별기 이외에 금속탐지기, 원초김 이물질 선별기 등으로 총 264대가 확대 보급됐다. 올해도 정부는 김 이물질 선별기 12대(1대당 2,100만원 한도)와 금속 탐지기 15대(1대당 415만원 한도), 원초 김 이물질 선별기 40대 등을 지원한다. 김 가공업계는 정부 차원의 이런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한편으론 세계 김 수출 시장이 다변화 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선별기 보급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김 수출시장이 2000년대 초만 해도 대일 수출이 우리 김 수출의 40%를 차지했으나 2000년 중반 이후는 일본 내 소비 감소로 미국 김 수출이 오히려 일본을 앞설 정도로 시장이 다변화 됐고 정부의 한식세계화 정책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례는 삿갓 김으로 정평이 나있는 만전식품이 녹가루까지 제거하는 완벽한 이물질 선별 작업을 통해 미국 국방성의 식품납품(2006년)허가를 받은 것을 들 수 있다. 만전의 김은 전 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에 납품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 가공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전문가 그룹은 김 이물질 선별기 지원 사업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우리 조미김 가공업체수는 약 250개 업체, 마른 김 가공업체수는 약 500개 업체로 예상되는데 비해 2009년까지 지원된 김 이물질 선별기는 264대에 불과하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해조류의 품질 강화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때 보다 많아지고 있는 점과 기기 지원 신청량도 매년 지원량 보다 월등히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김 이물질 선별기 지원 사업은 앞으로 확대 지원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 시장이 개방되면서 식품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 이물질 선별기 지원 사업은 김 가공업계에 날개를 달아주는 으뜸 도우미가 될 것이다.

노우탁 기자 -사진은 신문에 수록된 이미지-

<출처 : 한국수산신문 제2096호 6면 기사>